팬츠리스, 하의실종을 떠나 진짜 바지없는 세상
패션의 주기는 20년 단위로 돌아간다는 말이 있죠 그런데 10년 전쯤 ‘하의실종’이라는 키워드가 유행하며 짧은 미니스커트, 핫팬츠들은 아주 흔하게 길거리에 보이는 패션 기억하실까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하의실종이 지금 어떻게 돌아왔는지 아시나요? 2023 s/s런웨이에서는 모델들이 대거 말 그대로 팬츠가 실종되어 돌아다녔답니다. 진짜 말 그대로 하의실종! 요즘 가장 화제가 되는 패션에 대해 알아봅시다.
팬츠리스
2014년 알렉산더 패션쇼에서 남자 트렁크 팬츠를 연상시킨 하의와 셔츠가 마치 홈웨어 같으면서 오피스룩의 분위기도 한 스푼 포함된 룩으로 보이는데 지금의 팬츠리스룩은 조금 더 아니, 길이가 훨씬 짧아진 상태로 수많은 브랜드가 이번 2023f/w컬렉션에서 선보인 룩입니다.
아예 바지가 없다 해서 ‘노 팬츠(No pants)’ 혹은 팬츠리스(Pantsless)’라고 한답니다. 거의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 수준이죠. 하지만 그냥 후줄근한 팬티를 입는다는 것이 아니랍니다. 마치 속옷 같은 그런 유사한 팬츠나 스커트를 매치하는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더욱 파격적으로 진짜 속옷을 입기도 하고요.
이 패션은 언더붑을 이어 또 하나의 논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언더붑처럼 과감한 노출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는 사람도 분명히 있기 때문이죠. 이 패션을 당당히 소화하는 사람은 주변시선 따위 신경 쓰지 않는 진전한 쿨피플 일듯.
룩
런웨이 룩을 실제로 밖을 돌아다니며 일반인들이 입기엔 무리가 있지만 과감함을 즐기는 유명인사들을 보며 어떤 룩인지 살펴봅시다.
블랙타이즈에 블랙팬티(?)를 매치한 올블랙룩을 선보인 켄달제너. 타이즈로 인해 노출되는 면적이 최소화되었지만 그녀의 긴 다리는 더욱 강조되어 섹시하고 세련돼 보이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드는 시크한 룩입니다.
이 패션을 소화하려면 가장 먼저 준비되어야 할 것은 바로 타인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내가 입고 싶어서 입은 거야~ ‘라는 당당함을 가진 태도를 가져야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 문화와 정서에 딱 맞는 패션이 아니라서 갑론을박이 있지만 국내에서 스타일링하는 아티스트들도 조금씩 보이는 걸로 봐서는 그냥 잠깐 나오고 사라질 트렌드는 아닐듯합니다. 해방감과 자유를 나타내기 위한 메시지가 팬츠리스의 패션으로 우리에게 잘 전달되었을지는 앞으로 두고 봐야겠죠.